말레이시아에서 의.식.주

중국인의 만두

쪽파 [Chives] 2024. 11. 4. 14:43

중국인의 만두

 

오늘 호텔의 공유주방에서 중국인 여자분이 만두를 만드는 것입니다.

식사를 해먹는 사람들이 있긴하나, 그냥 가볍게 때우는 종류의 식사가 대부분 인데요.

그런데 유독, 그냥 한끼 식사가 아닌 정찬의 식사를 드시는 분들이 있긴 합니다.

국가별 특성인지, 아니면 개인의 특성인지는 모르겠는데요.

제대로 해먹는 분들의 특성을 제 기준으로 보면요.

 

우선, 공유주방의 식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 용품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접시, 냄비, 심지어 인덕션까지 개인의 것을 들고다니는데, 정찬에서 볼 수 있는 그런 그릇들입니다.

그것들을 비행기 태워서 가지고 다니는 것인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다음에 물어봐야 겠습니다.

 

예를들면, 프랑스 청년들의 접시는 두꺼운 도자기이고, 최소 A4 크기의 그릇이고요.

늘 오븐을 이용해서 요리를 합니다.

서양식당에서 볼 듯한 요리들이죠.

 

오늘은 중국에서 오신 중년 여자분이 만두를 만드십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사람이 만두 만드는 것 마냥 도마에 반죽을 밀어서 만두를 만드는데 모양이 너무 이쁩니다.

곁에 가서 이쁘다고 말씀드리니, 영어를 못하시는데 그래도 분위기 상 칭찬이라는 걸 아시고 좋아 하십니다.

사진 찍어도 되냐고 하니 그러라고 하시고, 냄비 안에 끓는 만두도 찍으라고 하시네요.

이런 분위기면 언어가 안통한다는 것도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냥 당신이 하는 일이 재미있다. 좋아보인다. 아름답다 등의 칭찬은 상대를 기쁘게 하니까요.

 

이 글을 쓰는데 중국인 중년 여성 분이 드디어 다 삶은 만두를 주신다고 한 접시를 갖고 오셨어요.

1개만 달라고 했더니 2개를 주시고 갑니다.

단 한마디도 영어를 못하시고, 영어를 못한다는 말만 영어로 말하며 부끄러워 하시지만, 다 통했습니다.
저는,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찍게 해주셔셔 감사합니다.

그분은, 좋게 보셔서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참 살만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아래 사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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