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의.식.주

말레이시아에서 추석 호강

쪽파 [Chives] 2024. 9. 17. 20:24

사람들은 점을 좋아합니다.
저는 점을 틀리다고도, 맞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 점은 이래도 맞는 것 같고, 저래도 맞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당신은 인복이 없습니다 라고 한다면, 사실 그것도 맞는 것이고요.
당신은 인복이 많습니다 라고 한다면,  사실 그것도 맞는 것입니다.
길흉화복은 모든 인간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운명론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제게 복이 가득한 날입니다. 오늘 추석에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반가운 사람의 손에 들린 송편, 모듬전, 잡채, 김치를 받았습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반가운 사람인데요.
이분은 말레이시아 몽키아라 솔라리스 지역에서 '서울뚝배기'라는 한식당의 사장님이신데요.
말레이시아 처음 와서, 제일 처음 찾은 식당이고요.
가자마자 사장님의 열정에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몇시간동안 이야기 듣던 곳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분, 사장님의 경영 철학이.. 명료 확실합니다. 
재료도 안아끼시고.. 다 퍼주듯이 인심이 좋으시고.. 엄청 깔끔하기 까지 합니다.
자녀교육이면 교육, 경제면 경제.. 어느 한군데서 밀림이 없는 분입니다. 똑똑!!

일요일도 안 쉬시고, 사업하시는데
그렇게 버신 돈이 5억이 되면 사회에 기여하는게 목표라고 말하십니다.  
그런데 사업도 잘하시고요. 다른 한식당 창업에 전문가 자문 등.. 
아마 아시면 깜작 놀랄 만큼 수입도 높고, 경영 능력 짱!!

눈이 반짝 반짝 하고요. 허튼 짓 했다간 큰일 날 것 같은 카리스마가 무시 무시,
어머 그런데.. 반전이 있는데요. 해맑게 웃는 모습에 계산이 쑥 빠져서 허당 허당까지 하고요. 
금새 터져버릴 봉숭아 꽃잎 마냥, 정이 많으세요. 
그러면서, 자기는 기브 & 테이크다.. 하는데.. 그걸 못하는 분이라는 반증이죠. 
그래서 어느새 제가.. 이렇게 하는게 어떠냐 하면서..한다는 거죠. ㅎ 웃겨요. 

그 지역에서 우리는 UM 근처인 방사사우스로 이사를 왔는데요. 대중교통이 없거든요 거기가.. 
그런 우리가 굶어 죽을까봐.. 엄청 걱정해주셨는데..
김치 보내신다, 잡채 보내신다고 주소알려달라 하시는 거에요.
바뿐분이 그건 안된다 하며 안 알려드렸는데.,

아. 오늘이 추석날이잖아요.
그 바쁜 분이 말이죠.
송편, 전 (맛살꼬치전, 동그랑 땡, 동태전), 잡채를 그득 그득 싣고 오셨네요 (사진구경 하세요~)
에고 참말로.. 병나면 어쩔려고요.

그러니, 제가 복이 많습니까? 안 많습니까? 엄청 많지요.
어제까지만 해도, 허리도 아프고, 목근육도 뻣뻣해서 힘들었거든요: 복 없음
그런데.. 오늘은 복이 가득~~
그렇다니까요. 복은 기다리면 된다니까요. 

사장님. 너무 감사해요.
꼭 제가 받은 복을 돌리기 해볼께요~~
(수건돌리기 아니고, 복돌리기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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